퇴직금과 퇴직연금의 차이는? (DB, DC, IRP형 퇴직금 비교)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더이상 평생 직장이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젊은 나이에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을 하시는 분들도 있고, 혹은 다른 직장으로의 이직을 선택하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자신이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의 퇴직금 및 퇴직연금의 유형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은 향후 노후 준비를 하는 데 있어서 매우 유용할 것입니다.

 

퇴직연금-종류

지난 해 국내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약 300조원에 달하는 만큼, 퇴직급여에 대한 상식은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1. 퇴직금 VS 퇴직연금

퇴직금

퇴직금이란 근로자가 일정기간을 근속하고 그만두는 경우에 사용자가 지급해야 할 일시 지급금입니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사용자는 근로자가 1년을 지속 근로할 경우 30일분 이상의 평균 임금을 퇴직금으로 축적해야 합니다. 그리고 근로자가 퇴사할 경우 퇴직 급여를 한꺼번에 지급합니다.

 

퇴직 연금

퇴직연금은 기업이 사용자의 퇴직금 재원을 외부 금융 기관에 적립하고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퇴직연금 제도에서는 퇴직급여를 지정된 IRP계좌를 통하여만 지급됩니다. 

 

퇴사하는 근로자는 IRP계좌를 해지하여 퇴직연금을 일시금으로 수령하거나, 만 55세부터 연금 형식으로 수령할 수 있습니다. 

 

 

 

2. 퇴직연금의 종류

먼저 DB형 퇴직연금과 DC형 퇴직연금을 구분하는 큰 기준은 적립금의 운용 주체입니다.

 

1. DB형 (Defined Benefit Plan)

DB형은 기업이 금융기관에 퇴직금 재원을 적립하고 근로자는 퇴직시 미리 정해진 퇴직 급여를 받는 제도입니다. DB형 퇴직연금은 최종적으로 근로자가 받을 퇴직급여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운용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2. DC형 (Defined Contribution Plan)

DC형은 기업이 근로자의 계좌에 매년 퇴직금 재원을 적립하고 근로자가 직접 자신의 퇴직급여를 운용합니다. 즉, 근로자의 퇴직금 운용/투자 실적에 따라 자신의 퇴직급여가 달라지기 때문에, DB형에 비해 공격적인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개인형 퇴직연금(IRP) 

개인형 퇴직연금은 개인 스스로 자신의 퇴직급여 혹은 여유 생활자금을 적립하여 직접 운용하는 제도입니다. 자신의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준비하고, 노후자금이 부족해지는 것을 대비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개인연금에 가입한다고도 말할 수 있겠습니다.

 

IRP계좌는 꼭 근로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퇴직하지 않은 근로자 역시 가입이 가능합니다. 

 

퇴직연금은 회사가 대신 운용하는 DB형,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는 DC형, 그리고 개인이 직접 가입하는
개인형 퇴직연금(IRP)으로 나뉩니다.

 

 

 

3. 내게 맞는 퇴직연금은 무엇일까요?

DB형과 DC형을 선택하는 가장 큰 기준은 바로 운용수익률과 임금상승률의 비교입니다.

 

퇴직연금-비교

 

DB형이 유리한 경우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DB형은 기업이 적립금을 운용하고, 근로자가 받는 퇴직급여는 근무 기간과 근로자의 평균 임금에 따라 정해집니다. 

 

다시 말해 근로자의 임금상승률이 운용수익률보다 높다면, DB형이 유리합니다.

 

DB형이 적합한 근로자는...

"승진 기회가 많고, 향후 임금 상승률이 높으며, 장기 근속을 희망하는 근로자"

 

DC형이 유리한 경우

DC형은 개인이 직접 자신의 퇴직 적립금의 운용방법을 결정합니다. 개인의 운용 성과에 따라 퇴직시 받을 수 있는 퇴직급여가 정해집니다.

 

다시 말해 근로자의 운용수익률이 임금상승률보다 높다면, DC형이 유리합니다.

 

DC형이 적합한 근로자는...

"승진 기회가 적고, 향후 임금 상승 여부가 불투명하며, 고용이 불안정한 근로자"

 

 

 

4. 자주하는 질문들

DB형과 DC형 사이 상품 전환이 가능한가요?

처음에 가입한 제도가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DB형 가입자는 DC형으로의 전환이 가능합니다. 반면, DC형을 DB형으로 전환하는 것은 근로자의 운용 성과(수익률이 마이너스일 수 있음)를 기업에게 전가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것을 유의하십시오.

 

퇴직금의 중도인출이 가능한가요?

DC형에서만 가능합니다. 단, 주거를 위한 목적(전세자금 등) 혹은 재무적 어려움(파산 등)이 발생했을 경우에만 중도 인출이 허용되니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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