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 상식의 지식

중국 백지시위가 무엇인가요?

by Dr.Brave 2022. 12. 2.
반응형

중국의 백지시위는 지난 11월 중국 시진핑 정부의 제로 코로나(Zero Corona) 정책에 항의하며 촉발된 시위로, 현재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시작하여 베이징, 상하이, 우한 등 중국 전역으로 확산 중인 시위입니다.

 

중국 백지시위의 정확한 뜻과 현재 근황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중국-백지시위
중국-백지시위

 

중국 백지시위의 시작

지난 11월 24일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우루무치 지역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를 발단으로 중국 백지시위가 대규모로 확산되었습니다.

 

우루무치 지역의 아파트 화재로 인해서 총 10명이 사망하였는데, 이러한 인명 사고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주된 원인이라는 의견이 중국의 젊은 시민들 사이에 가득차게 된 것입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시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실재로 화제가 발생했던 아파트는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외출이 금지된 주민들의 차량들과 정부가 설치한 장애물들이 가득 차 있어 소방차의 진입이 어려웠다는 것입니다. 

 

이 사건 이후로 중국 인터넷 상에서는 100일 넘게 진행된 우루무치 봉쇄와 이번 화재 사건을 연결시키면서 중국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비판들이 폭증하였습니다.

 

그 후 상하이 등에서 시민들이 촛불집회를 벌여왔으며, 시간이 지나며 비슷한 집회가 중국 전역으로 번지면서 점점 시위의 형태를 띠게 되었습니다.

 

중국-백지시위-장면
중국-백지시위-장면

 

※ 제로 코로나 정책이란?

- 확진자 0명(Zero)을 목표로 자국민들을 철저하게 통제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방역 정책으로, 특정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해당지역을 봉쇄하고 주민들을 격리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시민들은 왜 백지를 들었나

11월 27일 베이징 외교공관 밀집 지역에서 1천여 명의 시위대는 중국 공산당의 지속되는 검열과 통제에 항의한다는 의미로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A4용지 백지를 들고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시위에 참여한 수많은 시민들은 시진핑 주석을 향해 언론 자유와 투표권의 자유까지 거듭하여 강력하게 주장했다고 외신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이후 상하이, 청두, 시안 등에서도 수많은 시민들은 백지를 들었습니다. 현장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이라도 중국 SNS 채널을 통해 백색 사각형의 그림이나 백지를 든 사진을 공유하면서 수많은 지지를 표했다고 합니다.

 

중국-백지시위-현장
중국-백지시위-현장

 

중국 시민들이 백지를 든 이유는 중국 정부의 검열을 피하면서 의견을 피력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우리가 아무 것도 적히지 않는 백지를 든 것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검열을 할 수가 없다"면서 자신들이 백지를 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대응

지난 28일 중국 외교부는 "백지시위의 확산으로 제로 코로나 정책의 방향을 수정할 생각이냐"는 외신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백지시위라는 상황은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고 합니다. 사실상 정부 차원에서 시위 자체의 존재를 부정한 것입니다.

 

또한, 정부 당국은 코로나 봉쇄 정책으로 인해 촉발된 시위가 반정부 시위의 양상으로 번지자 주요 지역의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고 무차별 연행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젊은 층의 시민들은 인터넷 우회 접속 프로그램인 VPN을 활용하여 중국 내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시위의 현장을 실시간으로 공유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시위 현장 근처에 있는 무작위의 시민들의 휴대전화를 임의 검열하며 최근 VPN을 이용하였는 지 등을 조사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서방 세계의 입장 "백지시위는 자유 혁명이다"

이번 중국 백지시위를 두고 서방세계의 주요 국가들은 중국 정부의 시민 탄압을 우려하면서 시민들의 인권과 자유주의 수호의 의지를 강하게 밝혔습니다.

 

존 커버 미국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은 "평화적 의미의 항의 권리는 보장되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미국 정부는 평화적 집회의 권리를 적극 지지하며 상황을 지속해서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정부는 중국의 백지시위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하면서 "중국 국민으로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고 저항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지지의 의사를 밝혔습니다.

 

장쩌민 前 국가주석의 죽음

한편, 이러한 백지시위가 지속되는 와중에 지난 30일 장쩌민 중국 전 국가주석이 사망하여 시민들의 시위 형국에 새로운 촉매제로 자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장쩌민-전-주석
장쩌민-전-주석

 

중국 정부 차원에서 장쩌민 전 주석을 추모하는 상황 속에서 시민들이 장 전 주석을 추모하겠다고 집결한다면, 정부 입장에서도 시민들은 저지할 명분이 더욱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지난 1993년부터 2003년까지 국가 주석으로서 활동했던 장 전 주석은 정치적으로는 보수적인 측면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중국의 고속 성장 시기에 집권하였고, 인간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 인기를 끌기도 하여, 현재 시주석 체제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