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로 위안의 시대가 다가온다

페트로 위안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밀착 관계가 두터워 지면서, 페트로 위안이라는 용어가 상당히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페트로-위안

 

페트로 위안의 뜻

 

페트로 위안은 위안하로 표시된 원유 선물 거래를 의미합니다. 현재 국제 원유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을 행사하고 있는 달러와 대비하기 위해 주요 외신에서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사우디-중국

 

지난 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하여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나 페트로 위안에 대해 잠정적인 합의를 이룬 듯 합니다.

 

시 주석은 걸프지역 아랍 국가의 지도자들과 만나며 석유와 가스 수입 등에 있어 위안화 결제를 추진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예측되었다는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시 주석은 중국-걸프 아랍국가협력위원회(GCC) 정상회의 연설을 통해 "중국은 GCC 국가로부터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의 수입을 지속 확대할 것이며, 석유 및 가스 무역에 있어 위안화를 사용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입장

 

페트로 위안은 페트로 달러와 맞서는 개념입니다.

 

지난 1972년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은 사우디와 페트러 달러 협정을 맺음으로써 원유대금의 결제에 달러만을 사용하는데 합의하였습니다. 

 

이 협정을 통해 미국은 달러가 가진 기축 통화의 지위를 굳건하게 강화할 수 있었고, 대신 미국은 사우디의 국제적 안보에 일조하게 되었습니다.

 

이 협정 이후 전세계 원유의 80% 이상은 달러로 거래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사우디의 1인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미스터 에브리씽(Mr.Everything)으로 불릴만큼, 사우디 내에서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그는 2015년 최연소 국방장관직에 임명되면서 왕세자 사촌형을 밀어내고 마침내 왕좌를 차지했습니다.

 

왕세자는 심지어 호텔에 사우디 왕족들을 감금하여 숙청작업을 벌였다고 합니다. 

 

이런 점 때문인지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왕세자 사이의 관계는 매끄럽지 않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왕세자의 정치 탄압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으며, 왕세자 역시 러-우 전쟁 중 바이든의 석유 증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미국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과 페트로 위안 시대의 선포에 대해 미국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

 

외신에 의하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이 일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으며 사우디-중국과 사우디-미국의 관계는 모두 개별,독립적인 영역이라고 언급했다고 합니다.

 

앞으로의 전망

 

앞으로 만약 사우디가 중국과의 원유 거래에서 위안화 사용을 받아들일 경우, 달러 패권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질 수 있겠습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미국이 절대적으로 앞서 나갔던 경제 권력이 크게 흔들리고 신 냉전 시대의 도래를 더욱 앞당길 수 있습니다.

 

중국은 사우디와의 밀월 관계를 위해 사우디 내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거나, 첨단 무기 기술 등에 있어서 더욱 밀접한 협력을 진행할 수도 있겠습니다. 

 

앞으로 미국, 중국, 그리고 중동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사우디와의 역학 관계에 대해서 지속 지켜 보면서, 세계 경제의 변동을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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